아크테릭스 등산 자켓 알파 vs 베타 비교

안녕하세요, 산타루스입니다.

등산 조금 하신다는 분들이라면 아크테릭스를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특히나 요즘처럼 추운 겨울 산행, 눈꽃 산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크테릭스 제품을 눈여겨 보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크테릭스에는 등산용 뿐만 아니라 백패킹, 스키 등등 정말 여러 종류의 자켓들이 있습니다. 많고 많은 제품 중 어느 걸 골라야 할지 객관적인 가이드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겨울 산행에서 주로 쓰이기도 하고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아우터레이어(하드쉘) 라인인 알파와 베타 자켓에 대해 정리해드릴까 합니다.

 

1. 아크테릭스 용어 정리

아크테릭스 제품명 뒤에는 AR, LT, SV 등과 같은 네임코드가 있습니다.

이 중 알파와 베타 자켓에 쓰이는 용어들은 오렌지 색으로 표기했으므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세요.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나머지는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1) AR

 

All Round의 줄임말.

특정한 용도 없이 광범위한 상황에서 무난하게 쓰이는 제품군입니다.

고어텍스 프로 3L를 원단으로 하기 때문에 내구성도 좋고 추운 계절에 알맞습니다.

 

 

2) LT

 

Lightweight

경량화에 중점을 두었지만 여전히 좋은 내구성을 유지하는 제품군입니다.

 

 

3) SV

 

Severe Conditions

극심한 기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 고기능성 제품군입니다. 

 

 

4) IS

 

Insulated

보온에 중점을 둔 제품군입니다.

 

 

5) SL

 

Superlight

경량화를 최대로 이룬 가장 가벼운 제품군입니다.

 

 

6) MX

 

Mixed weather

기후 변화가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화 된 제품군입니다.

내구성, 투습성, 기동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7) FL

 

Fast and Light

높은 투습성과 방수성, 내구성을 갖췄으면서 경량화도 이룬 제품군입니다.

 

 

 

2. 알파 vs 베타 자켓 한눈에 보기

 

알파(Alpha)

극한 기후 속 등산, 클라이밍 등 산악활동에 중점을 둔 라인입니다.

 

베타(Beta)

광범위한 기후 속에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게 중점을 둔 라인입니다. 알파보다 조금 더 핏에 여유가 있습니다.

 

 

그럼 알파와 베타 자켓 시리즈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특징은 무엇인지 표로 한 눈에 살펴보겠습니다.

	원단	두께 (*데니어)	레이어	겨드랑이 지퍼	무게	제조국
알파(AR)	고어텍스 프로 (GORE-TEX PRO)	40D / 80D	3L	O	370g	인도네시아
알파SV		100D	3L	O	485g	캐나다
베타AR		40D / 80D	3L	O	461g	베트남
베타LT	고어텍스 (GORE-TEX)	40D	3L	O	395g	베트남
베타IS		40D	2L	O	680g	중국
베타	고어텍스 C-KNIT	30D	3L	X	300g	인도네시아

 

*데니어( Denier)는 섬유의 굵기를 표현하는 단위로써, 숫자가 클 수록 무거우나 튼튼합니다. 알파와 베타AR는 몸통은 40D이고 많이 쓰이는 부분-어깨와 소매 등은 80D로 내구성을 강화했습니다.

 

 

고어텍스 프로, 고어텍스, 고어텍스  C-KNIT의 방수성과 투습성은 이렇습니다.

 

	방수성 (mm/24h)	투습성 (g/m2/24h)	적용
고어텍스 프로	28,000	25,000	알파(AR), 알파 SV, 베타 AR
고어텍스		17,000	베타 LT, 베타 IS
고어텍스 C-KNIT		20,000	베타

 

방수성은 20,000mm/24h가 넘어가면 퍼붓듯이 내리는 소나기, 눈 등 극한상황에서 거의 완벽히 방수가 됩니다. 따라서 알파와 베타 자켓 모두 우수한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습성은 몸에서 나오는 수분(땀 등)을 밖으로 빨리 배출해내어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는 성질인데요.

 

고어텍스 프로 > C-KNIT > 고어텍스

 

순으로 쾌적합니다.

 

고어텍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을 클릭해주세요.

 

https://santakluce.tistory.com/6

고어텍스 종류 및 기능성 등산복 (1)

 

3. 그래서 결론이 뭔데? 어느 상황에서 써야 하는데?

*주관적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2023년 12월 한국 아크테릭스 공식홈 기준입니다.

 

 

1) 봄/가을 산행

날씨가 비교적 선선한 봄/가을 산행에서 좋은 선택지는 베타(65만원), 베타LT(69만원)가 적합해 보입니다.

비도 많이 내리지 않고 온화한 기후이기 때문에 가볍게 입기 좋죠. 저는 개인적으로 아크테릭스 쉘을 굳이 걸치지 않아도 되는 날씨라고 생각하지만, 설악산 및 지리산이라던가 종주 등 날씨가 변화무쌍한 상황에서 중장거리 산행 시에는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베타는 가장 가볍고 투습성이 베타LT보다 조금 더 낫지만 겨드랑이 지퍼(핏집)가 없어 땀이 많으신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땀이 많으신 분들은 겨드랑이 지퍼가 있는 베타LT를 추천드립니다.

 

 

2) 비오는 날 산행

가볍게 비가 오는 날이라면 베타(65만원), 베타LT(69만원)만으로도 충분히 방수가 됩니다.

퍼붓듯이 쏟아지는 날에도 베타, 베타LT만으로도 방수가 되지만 베타AR(105만원)이 어깨와 소매부분이 80D로 내구성이 더 좋기 때문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중장거리 산행을 할 경우 더 좋습니다.

 

 

3) 겨울산행 (눈꽃산행)

추운 겨울 산행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신체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건데요. 땀이 증발되면 체온을 앗아가는데, 이것은 땀이 나지 않았을 때보다 25배 더 많은 열을 앗아갑니다. 따라서 투습성이 좋은 알파(105만원), 베타AR(105만원), 베타(65만원)와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베타IS(120만원)이 좋은 선택지로 보입니다. 셋 다 겨드랑이 지퍼(핏집)이 있어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어 몸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베타IS는 합성보온재로 되어있어 눈에 젖어도 보온력이 떨어지지 않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베타IS를, 저처럼 땀이 많으신 분들은 베타AR, 베타 또는 알파(AR) 추천드립니다. 알파는 손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핸드포켓)가 없는 반면 베타AR은 핸드포켓이 있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대신 알파는 가슴팍 부근에 주머니가 있어, 배낭의 허리벨트를 매었을 때 핸드폰과 같은 물건들을 꺼내기가 더 수월합니다. 배낭을 매지 않은 상황이라면 베타 자켓군이 훨씬 편리합니다. 

 

 

4) 극한 겨울 산행

극한 겨울 산행이야말로 알파SV(125만원)가 진가를 발휘할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두께가 100D로 가장 탄탄하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만큼의 내구성이 한국의 산을 다니는 데 과연 효율적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원단인 고어텍스 프로는 알파와 베타AR도 차용하고 있어 방수성과 투습성에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저는 극동계산행 같은 경우 알파와 베타AR 위에 파카를 입어주어 보온력을 높여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알파 파카(165만원), 써마 파카(115만원), 누클리아이SV 파카(65만원)

 

이 중 방수가 되는 것은 고어텍스 2L인 써마파카이고, 가장 따뜻한 것은 850필파워 구스다운인 알파 파카입니다. 단, 구스다운은 젖으면 보온력이 떨어지므로 주의하세요.

누클리아이SV는 발수기능이 있어 가벼운 눈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선 알파와 베타 자켓, 그리고 각 산행 용도에 맞는 자켓을 추천드렸는데요.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는 점 참고하셔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행복한 등산라이프하세요~! 😊👍

 

 

https://santakluce.tistory.com/14

아크테릭스 베타 자켓 정가품 종류별 구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