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등산 전문 브랜드도 아닌 미즈노 고어텍스 팬츠(B2JF9W1009)를 사게 된 계기는 이렇다. 얼마전 다녀온 피엘라벤 클래식 마지막 날 아침에 잠시 비가 왔었다. 어느정도 예상했었기에 집에서 피엘라벤 바지를 그린란드 왁스로 몇 번씩이나 박박 문질러가며 코팅해줬기에 바지가 아주 빳빳해져있던 상태로 당당하게 비를 맞아주었다. 결과는? 뭐 쫄딱 다 젖었다. 그나마 비가 심하게 오지 않았기에 양말까지 젖진 않았다.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곧 가게 될 파타고니아 여행 때까지 반드시 고어텍스 바지를 최소 두 벌 이상 마련하리. 그러나... 올해는 지름신에게 KO당했기 때문에 통장이 텅장이 되어가고 있어 더 이상 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브랜드 입지가 있어 퀄리티가 보장되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