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별을 본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무수히 많은 별이었다. 가로등 하나 없는 강원도 화천의 깊은 숲 속이었는데(간첩 아님) 땅에 드러누워 하늘을 가득 채운 별을 보니 이상하기도 하지. 설명할 순 없지만 뭔가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저 수없이 많은 별들 중 하나는 절대적으로 내 편일 것 같은 기분.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을 들어서였으려나? 무수히 많은 별이 수놓아진 이런 하늘을 언젠가 또다시 보고 싶었지만, 3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도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었다. 8월 31일-9월 1일 주말에 열린 태백인(이하 태백IN) 행사의 테마는 은하수였다. 끝없이 밤하늘에 펼쳐진 무수한 별들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은하수라니! 인스타에서 본 환상적인 이미지들이..